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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회사업 기록

당사자의 삶의 존중

by 현환 2024. 11. 26.

존중.

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. 

...

오늘 만나는 당사자가 아시는 분께 생계비를 모두 빌려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 

평소에도 그 분께 돈을 자주 빌려줬고, 못 받은 돈만 수십만원이 넘습니다. 

매번 생활해야 할 돈은 남겨두시라고 했지만, 이런 제안이 종종 무색해 집니다. 

 

당사자의 삶을 존중하는 일. 

생각처럼 만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. 

오늘도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다 부지불식간에 당사자를 다그쳤습니다.

한참을 이야기 하다보니 내 마음도 진정이 되었습니다. 

 

당사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. 

이후를 생각합니다. 

이제 당사자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. 

당사자가 나름대로의 대책을 말했습니다. 

 

그분을 좀 더 믿기로 했습니다. 

그분의 계획대로 되길 바랐습니다. 

하지만, 경험과 이성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. 

 

40분간의 통화를 끊고 오늘의 대화를 돌아봅니다. 

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.

 

당사자의 선택을 마냥 존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. 

내 삶의 아니다. 당사자의 삶이다. 

당사자의 선택에 당사자가 책임지는 당사자의 삶이다. 

늘 되뇌이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합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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